국제 경주가 한국 땅에서 열린 지 10년, 과천 주로에서 펼쳐진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여전히 해외 명마들의 전유물에 가깝습니다. 안방을 내주며 상금을 싹쓸이당하는 광경을 지켜본 팬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국제대회를 폐지하자"는 회의론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국산마 생산이 그렇게 힘들다면 홍콩처럼 100% 수입마로 경마를 시행하면 되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죠. 홍콩은 자체 경주마 생산 없이 100% 수입마만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경마가 걸어온 길은 다릅니다. 지난 30년간 축산농가와 경마인이 함께 피땀 흘려 구축한 생산·육성 인프라를 한순간에 포기하고 30년 전의 '완전 수입 의존형'으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생산 기반을 포기하는 것은 농축산 경제와 관련 산업의 뿌리를 뽑는 일이자 한국 경마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퇴보입니다. 홍콩은 땅이없어서 말생산 목장을 만들 수 없습니다. 생산-경주-환류는 세계경마의 존재 이유입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회의 폐지나 생산의 포기가 아니라 국산마 정책의 과감한 재정립과 가야 할 길의 확실한 설정임을 우리 모두가 재확인 하는 일입니다. 수준 높은 외국말들과의 경쟁은 회피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정복해야 할 분명한 목표점이 되어야죠.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혁신 방안들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케이닉스(K-Nicks)' 같은 유전체 분석 기술을 민간 농가 교배 현장에 정밀하게 적용하고 우수한 해외 종축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국내산 경주마의 유전적 한계를 극복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2~3세 성패를 가르는 조련 단계를 대폭 강화하고 사계절 이용 가능한 전천후 실내주로 확충과 민간 전문 조련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국산마 전용 경주의 보호막 뒤에만 안주하기보다 외산마와의 혼합 경주와 오픈 경주 비율을 더욱 확대해 실전 경주력을 세계 기준에 맞춰야 하며 경주마의 질적 향상에 발맞추어 조교사, 기수, 장제사, 육성 전문가들의 해외 연수 및 선진 노하우 흡수를 제도적으로 지원하여 인적 인프라를 동반 격상시켜야 합니다.
그밖에도 우리에게 어울리는 방법들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을 것이고 해답들도 마사회 실무담당자들과 현장인력들은 많이 갖고있을 겁니다.
아무리 반대 여론이 높아도 국제대회 상금을 세계적 수준으로 더욱 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30년전에도 그레이드 경주의 조건은 상금이 5만불 이상이면 됐습니다. 어제 코리안컵은 17억이었나요?
상금이 올라갈수록 최정상급 외국마들의 참전이 늘어나고 이들과의 격돌은 국내 생산자와 마주, 조교사 등 모든 경마관계자들에게 거대한 자극제이자 선진 기술을 배우는 실전 학습장이 됩니다
상금 규모에 맞춰서 저절로 우리경마의 수준이 올라가는 겁니다. 50억대회를 열면 50억짜리외국 정상의 경주마를 보게됩니다. 한국 경주마의 발전 수준의 목표가 자연스레 상향 조정됩니다. 상금 증액을 통한 글로벌 선순환 구축은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21세기 경마팬이 20세기 경마장에서 19세기 경주마를 상대로 베팅할 수는 없습니다.
독일과 프랑스에게 5대0으로 자빠질 때 분노해서 외국과의 교류를 포기했다면 지금의 한국축구는 없었을겁니다.
세계 정상과의 격차를 줄이는 길은 멀고도 험난합니다. 하지만 멀다는 이유만으로, 어제 '클린원'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패배의 아픔이 크다는 이유로 우리가 후퇴할 수는 없습니다.
홍콩의 길 대신 우리만의 '생산과 육성'의 길을 선택한 이상 정면돌파만이 유일한 해법입니다. 30년의 결실을 바탕으로 판을 더 크게 키우고 세계의 명마들과 끊임없이 부딪히며 국산마의 체질을 바꾸는 것.
내년에 아홉살이 되는 딕테이언이 또 방한해 우승을 노린다는 뉴스에 코웃음 치려면 우리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야말로 한국경마가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히 승리할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명제임을 확인합니다.
국제 경주가 한국 땅에서 열린 지 10년, 과천 주로에서 펼쳐진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여전히 해외 명마들의 전유물에 가깝습니다. 안방을 내주며 상금을 싹쓸이당하는 광경을 지켜본 팬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국제대회를 폐지하자"는 회의론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일각에서는 국산마 생산이 그렇게 힘들다면 홍콩처럼 100% 수입마로 경마를 시행하면 되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죠. 홍콩은 자체 경주마 생산 없이 100% 수입마만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그러나 한국 경마가 걸어온 길은 다릅니다. 지난 30년간 축산농가와 경마인이 함께 피땀 흘려 구축한 생산·육성 인프라를 한순간에 포기하고 30년 전의 '완전 수입 의존형'으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생산 기반을 포기하는 것은 농축산 경제와 관련 산업의 뿌리를 뽑는 일이자 한국 경마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퇴보입니다. 홍콩은 땅이없어서 말생산 목장을 만들 수 없습니다. 생산-경주-환류는 세계경마의 존재 이유입니다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회의 폐지나 생산의 포기가 아니라 국산마 정책의 과감한 재정립과 가야 할 길의 확실한 설정임을 우리 모두가 재확인 하는 일입니다. 수준 높은 외국말들과의 경쟁은 회피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정복해야 할 분명한 목표점이 되어야죠.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혁신 방안들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케이닉스(K-Nicks)' 같은 유전체 분석 기술을 민간 농가 교배 현장에 정밀하게 적용하고 우수한 해외 종축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국내산 경주마의 유전적 한계를 극복해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2~3세 성패를 가르는 조련 단계를 대폭 강화하고 사계절 이용 가능한 전천후 실내주로 확충과 민간 전문 조련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국산마 전용 경주의 보호막 뒤에만 안주하기보다 외산마와의 혼합 경주와 오픈 경주 비율을 더욱 확대해 실전 경주력을 세계 기준에 맞춰야 하며 경주마의 질적 향상에 발맞추어 조교사, 기수, 장제사, 육성 전문가들의 해외 연수 및 선진 노하우 흡수를 제도적으로 지원하여 인적 인프라를 동반 격상시켜야 합니다.그밖에도 우리에게 어울리는 방법들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을 것이고 해답들도 마사회 실무담당자들과 현장인력들은 많이 갖고있을 겁니다.아무리 반대 여론이 높아도 국제대회 상금을 세계적 수준으로 더욱 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30년전에도 그레이드 경주의 조건은 상금이 5만불 이상이면 됐습니다. 어제 코리안컵은 17억이었나요?상금이 올라갈수록 최정상급 외국마들의 참전이 늘어나고 이들과의 격돌은 국내 생산자와 마주, 조교사 등 모든 경마관계자들에게 거대한 자극제이자 선진 기술을 배우는 실전 학습장이 됩니다상금 규모에 맞춰서 저절로 우리경마의 수준이 올라가는 겁니다. 50억대회를 열면 50억짜리외국 정상의 경주마를 보게됩니다. 한국 경주마의 발전 수준의 목표가 자연스레 상향 조정됩니다. 상금 증액을 통한 글로벌 선순환 구축은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21세기 경마팬이 20세기 경마장에서 19세기 경주마를 상대로 베팅할 수는 없습니다.독일과 프랑스에게 5대0으로 자빠질 때 분노해서 외국과의 교류를 포기했다면 지금의 한국축구는 없었을겁니다.세계 정상과의 격차를 줄이는 길은 멀고도 험난합니다. 하지만 멀다는 이유만으로, 어제 '클린원'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패배의 아픔이 크다는 이유로 우리가 후퇴할 수는 없습니다.홍콩의 길 대신 우리만의 '생산과 육성'의 길을 선택한 이상 정면돌파만이 유일한 해법입니다. 30년의 결실을 바탕으로 판을 더 크게 키우고 세계의 명마들과 끊임없이 부딪히며 국산마의 체질을 바꾸는 것.내년에 아홉살이 되는 딕테이언이 또 방한해 우승을 노린다는 뉴스에 코웃음 치려면 우리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야말로 한국경마가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히 승리할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명제임을 확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