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m에 올인하는 한국마사회
작금 한국마사회는 1300m에 목숨을 걸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10/13일 고객간담회에서도 제기한 사안입니다만,
지난주에도 24개 경주중 1300m가 9경주 편성되어 1300m 점유율이 37.5% 였습니다.
일요일 1300m 각 등급별 우승 기록을 살펴보면
국6..........1-21.6
국5..........1-21.8
국5..........1-20.8
국4..........1-20.5
국4..........1-21.4였고,
6등급이나 4등급이나 우승 기록도 비슷하고,
그 밥에 그 나물인 매양 1300경주 정말 지루합니다.
고객들이 지루하다는데 왜 이리 등급별 별 차이도 없는 편성으로 지루하고 하품
나오게 하는지 참으로 답답할 뿐입니다.
수 년전 레이팅 이전에 편성들을 보자면
1경주부터 순차적으로
1200m
1000m
1200m
1200m
1000m
1400m
1400m
1700m
1700m
1800m
2000m
1400m 등으로 순차적 거리 늘림 편성과
상위군으로 올라 갈수록 거리도 늘고 편성도 강해지며
단거리에서 승승장구하는 마필이 거리 늘어나면서 버틸지,
무너질지 나름의 추리와 계산들이 필요하였고,
거리별 적성이나 적응 여부 등을 따져보며 추리의 즐거움과
거리별 차등으로 인한 지루함도 없었으나,
지금은 주구장창 단거리에
1300m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재미없고 하품만 난다는데 작금 마사회는 단거리 위주의 참
희안한 정책을 선진 경마라고 밀어 부치고 있습니다.
그것도 상위군으로 갈수록 기록이 좋아진다거나, 박진감이 넘치는 것도 아니며,
마냥 꾸역꾸역 입상하여 상금들만 잘 분배되고 있습니다.
우승마가 눈치보며 착차를 적게 내려고 온갖 생쇼를 하는 이 저질 환경이
어째서 선진 경마입니까.
우승마가 아무 걱정 없이 통쾌하게 더욱 더 빠르게 달리는 그런 경주가
선진 경마 아닌지요.
정말 답답합니다.
이 답답한 현실을 본인은 10/13일 간담회를 통하여 심도 있게 건의 드렸습니다.
강하고 질 좋으며 재미있는 경마를 만드는 것은 한국마사회의 기본 책무입니다.
다각도로 중지를 모아 주십시오.
한국 경마는 갈수록 경주력 저질화와 경마 고객 이탈이라는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허구한 날 51~52k로 우승한 기록들을 평균하여 레이팅 시행후
기록이 단축되었다고 우기지 마십시오.
이건 羊頭狗肉(양두구육)입니다.
답답한 심경을 이렇게라도 알려 드립니다.
이 답답함이 비단 저 혼자라면 모를까 상식을 존중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답답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 작금 한국경입니다.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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