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어느 시골로 낙향한 아내 친구가 보내준 감 한박스
대봉시가 아니라 마을 어귀에서 흔히 볼수 있는 덞은감
정성스런 선물을 받은 아내는 저녁 늦게까지 깨끗히 닦고 닦아
한알 한알 일일이 깎아 여러조각으로 나누어 건조기에 넣고 감말랭이를 만들어
대여섯 봉지에 나누어 냉동실에 넣으며
입이 심심할때 마다 꺼내 먹어. 라고 한다
그리고
호기심에 몇알 남은 감을 엮으며 곶감이 될까?
웃으며 베란다 창문에 걸어 놓았다
속으로 썩지 않으면 다행일텐데 ㅎ 생각을 하면서.....
정성이 갸륵해
엄청 기대가 되는 구먼. 얼마나 기다려야 곶감이 될까 물었더니
나두 몰라 처음해보는 거라
기다려 보란다
어린 길고양이를 구출해 어느덧 우리집에 온지 햇수로 6년째 되는 냥이 녀석이
신기한듯 올려다 본다 ㅎ
퇴직후
시간이 많다 보니
경마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다
경마는 가는 넘을 먼저 찾기보다
안될 넘을 먼저 찾아 곶감 빼듯 빼내다 보면
그때서야 갈 넘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금껏 경마분석의 나만의 패턴.
제주경마는 우리들의 멘탈을 흔들고 깨는 경주라
안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았고
다음 경주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으시길 바라며.
그리고
기다림.......
감이 왔을때
감 잡았을때만. 승부는 필수
매경주 베팅은
죽음의 지름길이란걸 너무 늦게 알았다
베란다에 걸어놓은 아홉개의 감중에
분명 먹을만한 한개는 있을터
경마도 기다리다 보면 보이는 경주는 분명 한두개 있을겁니다
그때
이겼다면
미련없이 경마장 문을 나서야
다음에 또 이기는 습관이 몸에 벨겁니다.
칙칙한 오후
멀리 보이는 들녘엔
추수가 끝나고
하얀 마시멜로만 가득합니다
풍요로운 가을 만큼이나
모든 분들 마음속에도 여유로운
풍요로움이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