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철식이 라는 사람은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의 한 가운데쯤에 있다.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다가
기계제작 사업을 일찌감치 시작해서 제법 탄탄한
사업 기반을 잡았고 돈도 알차게 모아 자산이 수십억대는
된다.
지금까지도 사업체는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철식이라는 사람의 유일한 취미이자
즐거움이 경마란다.
어떻게 경마를 접했는지까지 얘기하면 넘 길어지니 생략.
근데 경마장을 갈때는 현금 충당이 가능한 일체의 카드나
그 이상의 돈은 지참하지 않으며 딱 만원만 가져가는 철칙이
있단다.
그런 철칙을 이행하는 남편을 잘 알고 있기에
아내되는분도 경마장 가는것을 기꺼이 허락하고 있단다.
그런데 그 만원도 오로시 베팅 금액으로 사용하는게
아니라 본장내 국수집이 있는데 그 국수가 입에 딱 맞아
반드시 국수로 점심을 대신하니 국수값 3천원정도를 빼고
믹스커피 한잔값을 빼니 실질적으로 베팅 자금은 6천원 남짓
된다고 한다.
그 돈으로 경마를 하고 오는데 가끔씩 몆만원씩
이기는날도 있으며 그 날은 동네 마트를 가서 과일을 사거나
통닭을 사서 아내분과 함께 먹는데 그 순간이 마치
사업적으로 큰 계약건이라도 성사를 시킨것처럼
기분이 그렇게 좋을수가 없다고 한다.
오래도록 경마를 하다보니 단돈 천원으로
대박을 경험한 아름다운 추억도 있다고 한다.
여름철 장마 기간에 인기마들의 낙마로 인한
결과였다고 한다.
그 추억때문에 비가 오는날에는 출발이 늦은 비인기
추입마를 베팅한다고 한다.
알다시피 낙마 사고는 장마철 불량주로나
결빙이 생기는 겨울철 그리고 마필 컨디션이
들쭉날쭉하는 환절기에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제 곧 장마철이다.
낙마 사고를 대비한 엉뚱한 베팅법 한번쯤
고려해볼만 하지 않을까.
낙마 사고는 당연히 위험성이 동반된다.
그 위험성을 이용한 베팅법이 도덕적 기준에
반한다고 할지라도 그 도덕적 기준이 낙마를
막는 제어 장치가 되지 못한다면 그로인한
행운의 대박을 기대해도 되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