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날아가는 똥파리의 날개짓까지 카메라로 당겨
볼수 있을 만큼 기술이 발달해 있다.
시스템이 과거와는 판이하게 달라졌다는 얘기다.
경주마와 기수의 행동은 초고화질 카메라로
모든 각도에서 촬영되고 있다.
자세,채찍질 방법과 횟수, 심지어는 기수가
고삐를 잡은 손의 악력 정도까지 체크가 가능하다.
더군다나 불법 부정행위를 하면 형사처벌로 영구적
자격 박탈이라는 직업적 사형선고까지 받는다.
한마디로 잃는 게 치명적이라는것이다.
그리고 마필도 살아있는 동물이기에 변수가
셀수없이 많다.
게이트안에서의 불안, 타마필과의 접촉,주행 습성 등
마방의 작전 구사에 따라서 경기력은 완전히 달라진다.
기수가 초반부터 무작정 달리면 결승주로에서 힘이 빠져
땅을 파는것은 당연하다.
고삐를 잡고 힘을 안배하고 마필의 움직임과 호흡을
관찰하는 기수의 행동을 "고삐를 잡아당겼다"느니 어쩌니
하는데 그야말로 어리석은 추측에 불과하다.
사람은 자기가 선택해서 돈을 잃었을때
"내분석과 판단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보다
"조작을 해서 내가 억울하게 피해를 봤어"라고 스스로에게
핑계거리를 제공해야만 위안을 얻는다.
확증편향 즉 자신이 찍은 마필이 들어오면
내 실력이라 하고 부러지면 야리쪼라 부르며
오직 조작의 증거처럼 보이는 장면만 기억에 남긴다.
인기마가 매번 이긴다면 그건 경마가 아니라 하나의
정해진 순서표다.
하위말 이른바 똥말이 들어올 확률은 언제나 늘
존재하며 이런 불확실성이야말로 경마라는 베팅 구조가
성립하는 근본 이유가 되는것아다.
경마에서 돈을 잃을때마다 "오늘도 야리쪼에 당했다"
"조작이다" 라고 불평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은 경마
근처에도 가면 안된다.
그 자체가 자기 모순에 빠져 있는것이다.
강조하자면 조작인 걸 알면서도 계속 경마를
한다면 그것은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판단력과 중독 증세에 대한 문제이다.
기수가 경주마를 타고 고삐를 잡는다는
그 자체는 마필에게 힘 안배를 해서 결승선에 가장
먼저 도달을 하기위한 전술이지 말을 제어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는 관점을 가져야한다.
잘 알다시피 말은 살아있는 생물이라
그날의 컨디션,게이트 조건,모래등의 상태에 따라 성적이
요동을 친다.
결과를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조작이 판을 치는데도 왜 경마를 하느냐고 물었을때
명확하고 자신있는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이제라도
순응 하는법부터 배워야 할것이다.
덧붙히지만 수많은 경주 결과 데이터중에서
본인의 가설이나 생각에 맞아 떨어지는 사례만 기억해서
내세우려 하는것은 온당하지 못하다.
이혁 기수가 승급을 피하기위해 4위를 했다는 사실도
합리성이 떨어진다.
현실적으로 기승술 하나로 0.1초의 찰라적 순간에
순위를 컨트롤 한다는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통계적 비약은 자신만을 힘들게 할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