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강뚝에 작은 식당안에는 사람들이 가득차고 오늘따라 비가 내리니 낭만적인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니 성태는 이마에 땀을 손등으로 닦으며 정신없이
음식을 만들고 있는 주방안에 아내 정임을 바라보고있다
구름처럼 밀러왔던 손님들이 다 빠져나가고 성태는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내리는 보슬비을 맞으며 흐르는 강물을 무념없이 그저 바라보고 있다
사법고시 합격을 했지만 큰 형의 월북 때문에 집안이 관리대상이 되니
아무일도 못하고 아내 정임의 잔소리에 성태는 멀리 아주멀리 떠나고 싶다
[여보,, 강남이 아빠,, 거기서 뭐해~~~~
악을 쓰며 부르는 정임의 목소리에 성태는 마지못해 고개을 돌린다.
가까히 다가온 정임은 홍당무가 된 얼굴로 성태을 잡아 먹을 듯이 노려보더니,,,
[ 내가 부르는 소리가 안 들려?
[왜,,, 도대체,, 왜~~~그러는데,,,
얼굴에 빗물이 범벅이 되어 고함을 지르는 성태 모습을 말없이 보고 있던 정임은
하늘을 올려다 보며 긴 한숨을 내 쉬면서 그냥 돌아서며 한마디 한다,,
[ 어서 와서 밥 먹어,,,
그 말 한마디 하려고 악을 쓰며 남의 염장을 지르는 건가,,,,
마주 앉아 밥을 먹으며 두 사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침묵속에 먹는 소리만 들린다
[ 잠시 동안 나갔다 올께,,,,
정임이 아무 말도 안하고 그저 밥을 먹는데, 성태는 정임의 행동에 화가 나는지
숟가락을 탁자 위에 힘 있게 내려놓으며 정임의 눈길을 잡으려 하지만 정임은
묵묵히 밥을 먹고 있다
강가에 나와 아직도 내리는 비를 맞으며 성태는 담배 한대을 피우며 강 건너
산 마을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 그리운 내 고향 눈앞에 보여도 10년 넘도록 한번도 가지를 못하고~~~~,,,
[성태야,,, 잘 있었니~~~
낮선 목소리에 뒤 돌아 일어나니 예전에 함께 사법 고시에 응시했던 친구다
[응선아,, 여기를 어떻게 알고 왔냐?
식당 안 구석진 자리에 두 사람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술잔을 들며 성태는 지금까지
가슴속에 쌓였던 답답함을 한번에 다 풀어 버릴 듯이 즐거워 한다
주방안에서 초초하게 두 사람 이야기을 듣고 있던 정임은 불안해 하며 두 사람을 쳐다보고 있다
[응선아,, 너, 지금 어디에 있는 거냐?
[응, 부산에 있다가 서울에 올라왔다
[검사, 판사?
[ 변호사 개업하려고 하는데, 나 좀 니가 도와줘야겠다
갑작스런 제안에 성태는 잠시 당황했지만 태연하게 아니 가슴이 벅차오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