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 마셨습니다
몸이 안 좋아져 맥주만 마시는데 한 20병씩 마시는 것 같습니다
말도 많아졌습니다
20대엔 사흘에 한마디씩 한 것 같은데
요즘 하루 한시간은 얘길 합니다
아래 경마에서 돈 따니 어쩌니 하는 이야기를 보자니 이분들 돈 따본 경험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경마에서 돈 따는 건 매우 힘듭니다
저는 그 비율을 0.5%로 봅니다
일반인은 아마 평생 만나보기 어려운 비율입니다
경마인에겐 더더욱 그렇습니다
제가 167% 환수율 더비온 스샷을 올렸을 때
충격적인 댓글을 잊지 못 합니다
'하루 500원씩 베팅하고 천하에 대가리에 연식 박아대면 상위 1% 나옵니다 저런거 올리는 사람들 초보자 홀리려는 사기꾼입니다 말종들'..
ㅎㅎㅎ
위 댓글 단 분
본인 말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까?
천하의 대가리 연식이 1.1배라 치고
더비온은 1년 50경주 이상만 대상으로 하니
50경주 다 적중했습니다
167% 환수율 나옵니까?
기껏 110% 아닙니까?
천하의 대가리 연식이 1.67배라야 환수율 167%가 되지요
위 댓글 단 분은 경마해서 돈 따본 적이 없습니다
경마에서 돈 따는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배당판을 이겨냈을 때 하나씩 떠오르는 별 같은 것입니다
초월적인 경험이라는 거지요
이런 믿음을 가진 사람은 남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속아넘어간다는 말이 아닙니다
의심하지 않으면 속아넘어갑니까?
진실을 꿰뚫어 보는 사람은 이럴 때 그냥 웃지 않습니까?
세살 먹은 아기가 '나 아빠보다 더 힘이 세' 하면
의심합니까? ㅎㅎㅎ
댓글 쓴 분은 이런 믿음에 도달할 정도로 성실하게 부단하게 노력해본 적이 없을 것 같습니다
경마에서 돈 따는 건 악기를 연주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추어로서 잘한다 수준까지 달하려면 노력이 필요하지만
프로가 되려면 초월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경마를 이기려 하면서
그 방법을 마인드 셋에서 찾는 분이 많으니 안타깝습니다
도움이 안 된다는 게 아니고..
그걸로는 승률 1% 오르면 다행일 것입니다
수능시험 보러 가면서 긍정적인 마인드 셋으
로 무장해도 평소 실력보다 더 나은 점수 받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