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언니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수민은 어쩔수가 없었다
[수민아, 내가 먼저 만나봐서 너 하고 만나도 되는지 안되는지 알려줄테니
집에서 꼼짝말고 기다리고 있어, 너 다른 생각하고 내 뒤 따라오지말고 알았어~~~
수민은 대답대신 고개을 숙이고 두손으로 머리을 감싸고 있다
한편, 만종은 무교동 선술집 친구집에서 아직도 술에 취해서 비몽사몽하고있다
[종식아, 나 오늘 여자와 약속을 했는데 어떻게 하지?
[니가 여자가 생겼다고? 정말이야
[그래, 오늘 11시에 아지랑이 고개 버스정류장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만종아, 내가 알아서 알테니 너는 더 자라
[그 여자 이름이 수민이다, 긴머리가 엉덩이까지 내려와 있다
종식이 택시을 타고 그 고개 버스정류장에 내려 기다려도 그 긴 머리 아가씨는
보이지 않고 멸치대가리 갈은 여자가 종식을 힐끈 쳐다보고 있다
종식은 20분을 기다려도 긴 머리 아가씨가 보이지 않아 그냥 가려고 하자,
그 멸치 대가리 같은 여자가 다가오더니~~~~
[저~~혹시 정 만종씨 아닙니까, 호호호~~~
종식이 어이가 없어 말을 안하고 외면을 하다가 만종이란 말에 할수없이 대답을 한다
[그쪽이 만종이을 어떻게 알고있습니까?
[제 동생한데 들어서 잘 알고있습니다, 호호호~~
[그럼, 혹시 수민씨?
[네, 수민이가 제 동생이지요
종식이 사방을 돌아보며 수민이란 아가씨을 찿아봐도 보이지가 않아,
[그런데 수민씨는 어디에 계시는 겁니까?
[우리 수민이요,, 집에 있지요,호호호~~
[나는요, 만종이가 아니고 만종이 친구 종식이라고 합니다
[그러세요
[내 친구가 어젯밤 과음을 해서 제가 대신 나왔습니다
[호호호~~~그러세요, 저도 수민이가 갑자기 감기에 걸려서 제가 대신 나왔지요, 호호호~~
종식이는 수민이 언니와 눈한번 마주치지 않고 자리에서 떠나려고 하자
[이렇게 만났는데 어디가서~~~~
[수민이 동생한데 전해주세요, 만종이가 어젯밤 과음을 해서 내일11시에 다시 이자리에서
만나자고 꼭 전해주세요
[그럼, 내일 함께 나오나요
[ 내가 왜 나옵니까, 두 사람 데이트 하는데 눈치없이~~~~
그말을 남기고 종식이 뒤돌아 가버리자 수민이 언니 울상을 지며 울다시피 하며 뒤돌아갑니다
집으로 돌아온 수민이 사촌언니 수민이을 바라보더니 갑자기 고함을 질으며 화풀이을 합니다
[야~~그 사람이 너한데 전해주라고 하는데,
[무슨말을 언니?
[이제 더 이상 만나지 말자고 너한데 전해주라고 하더라, 그러니 너도 그 사람 만나지 마라,
[그 사람 만났어?
[아~~~~니. 그~~~게~~~
[왜,?
[다른 남자가 나왔는데~~~
수민이,, 언니에 말 더 이상 들어봐야 소용이 없다는것을 이미 다 알고있었다
''그런데, 왜,, 만종오빠가 나오지 못했지,, 수민이 괜히 걱정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