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세영 조교사는 분발하라
문세영!
메시가 축구의 신이듯이,
문세영은 경주로의 신이었다.
그는 기수로서 드물게 군복무도 하였고,
그는 기수데뷔 3년차 만에 이미 천하의 박태종을 능가하는
차세대 기수로서 우뚝섰으며, 군복무차 홀연히 이 바닥을
떠났고, 군복무후 다시 복귀하여 2년여의 공백임에도
더욱 무르익은 기승술로
그가 기승하는 경주들을 제압하며 이 나라 마판을 평정하였다.
그는 빠르고 영리하며 저돌적인 말몰이로 크고 작은 부상도 잦았고,
해외 원정으로 공백기도 있었고,
때론 쓰레기 마방의 쓰레기 말들을 가열차게 몰아치다보니,
말들이 비틀대며
사행하여 기승정지도 그 누구보다 많은 기수였다.
그는 매사 극강의 투혼을 발휘하며 대부분의 경주에서
투철하고 어기찬 말몰이를 하다 보니 그 누구보다 많은 부상과
기승 정지를 당한 기수였다.
만약 문세영이 그러한 부가적인 문제들이 없었다면 진즉에
2,500승도 넘어가는 엄청난 기수가 되었으리라 싶다.
그런 그도 부상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기수의 길을 접고
조교사로 전업을 하였다.
나의 개인적 생각은 문세영이 영원한 기수로 남기를
바랐었다.
그런 가열찬 기수가 이런 저런 눈치보며,
특히 비신사적 행태를 가진 일부 마주들에게 을의 입장이 되는
조교사의 길이 도무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쨋건 그는 정상에서 홀연히 내려와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잡탕 바닥에 뛰어들었다.
조교사가 마주들의 갑이 되어야지,
조교사가 마주들의 을이 되는 조선 경마는 참 더러운 경마다.
그런 더러운 잡탕길을 문세영은 스스로 선택을 하였다.
신규조교사,
문세영
이강서
백종수
차우호
문세영의 조교사 신규 입성은 최고의 기수 출신답게 요란했다.
그리고 작금 두 달이 지났다.
나는 개인적으로 관리사 출신 조교사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다.
직접 경주를 뛰어본 기수출신들과,
경주 자체를 모르는 관리사출신들과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고 본다.
하여 문세영과 이강서만 비교를 해 본다.
문세영은 관리마 23두에 29전 2/4/4라는 성적표고,
이강서는 관리마 24두에 33전 7/12/2라는 성적표다.
승률이 6%대 22%다.
물론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본다.
객관적 관점에서 마필 자원들 면면이 문세영의 말들은
이강서에 비하여 품질이 떨어진 말들이다.
그러나 개업 후 두 달간 두마방의 훈련 싱태를 살펴보면,
이강서는 이겨야 할 경주에서는 이기는 훈련으로 출전하지만,
문세영의 말들은 뭔가 준비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문세영
이강서
한사람은 대기록을 세운 탑 기수고,
한사람은 지지리도 말을 못 타서 트랙 기수로 전향한
최하급 기수 출신이다.
얼레,
학교에서 우등생이 꼭 사회의 우등생이 되란 법이 없듯,
현재로 봐서는 두 사람의 행보가 전혀 예측밖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강서의 빅스고가 59k의 엄청난 부중에도 접전 끝에 후착을
하였지만,
문세영의 무빙볼케이노는 빌빌대며 겨우 5착에 만족하였다.
이강서는 59k라는 최고의 부중에서도 이겨보려는 카드를
들이밀었고,
문세영은 선행빨 운이나 바라는 비교적 허름한 조교로
출전시켜 기본 몸싸움에서도 밀리는 카드를 들이밀었다.
이강서는 토니/이준철류의 싱실한 카드를 준비했고,
문세영은 안병기/김동균류의 허름한 가짜 카드를 내밀었다.
마객들이 보는 객관적 눈이 그랬을 것이라는 것이다.
작금 문세영의 카드는 허름하고 신통치 않다.
되지도 않는 쓰레기같은 말로 기염을 토하라는 것이 아니다.
이겨볼 수 있는 조건에서 확실히 이기라는 카드를 내 밀라는
것이다.
지난주 선돌풍이 깅단있게 우승을 하였다.
선돌풍은 확실히 이기는 카드로 준비를 하였고, 결과도 좋았다.
그러나 무빙볼케이노는 인기도에 부합치않는
그냥 쓰레기같은 허름한 조교로 출전하였고, 결과는 골로갔다.
마객들은 이 말이 이길 수 있다고 믿고 선탹하였는데,
조교사는 그냥 놀러 내 보낸 모양이다.
문세영조교사 왈 차분히 준비하며 후일을 도모하겠다고
하였다.
어느 세월에 치고 나올 것인가.
마객들은 인내심이 그리 많은 사람들이 아니다.
내가 건 말이 객관적 정황상 이길 수 있는 조건임에도,
훈련이 비리비리하여 골로 가는 일이 반복된다면,
그 마방과 조교사를 믿지 못하며, 불공정일 일삼는
파렴치한 인간으로 치부해 버릴 것이다.
문세영의 어깨는 남달리 무거울 것이고,
실제로 무거워야 한다.
그는 마객들에게 오랜 시간동안 그만큼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사람답게, 그의 일거수일거족은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딱 한 가지만 주문하고 싶다.
되는 말을 되게 하려고 노력하는 이준철을 닮으면 된다.
허구한날 쓰레기 조교로 빌빌대는 안병기나,
얼레벌레 조교로 믿음과는 거리가 먼 김동균을 닮으면 안 된다.
마객들은 본대로 느낀대로,
객관적 정황과 능력을 보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러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경마 창출자들이
진정한 공정 경마 수호자들이다.
토니를 보라,
리카다를 보라,
이준철을 보라.
이들이 공정 경마를 실천하고 있는 산 증인들이다.
문세영조교사여!
땀을 흘리시오.
좀 더 부지런을 떠시오.
마객들은 최고의 기수 문세영이 최고의 조교사로 거듭나기를
기다리고 있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