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은 변명의 이름이 아니다
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이순신 묘소에 참배를 먼저하고
현충사를 찾습니다.
경내를 천천히 걷다 보면
마음이 조용해지고,
자연스럽게 고개가 숙여집니다.
나라가 가장 위태로웠던 순간,
자신의 안위보다
백성과 조선을 먼저 생각했던
이순신 장군의 삶 앞에서는
누구라도 말을 아끼게 됩니다.
그런데 세상을 살다 보면
정치인들이 위기에 몰릴 때마다
습관처럼 꺼내는 말이 있습니다.
“이순신 정신으로 돌아오겠다.”
“백의종군의 자세로 임하겠다.”
정작 평소에는
장군의 삶을 돌아보지도 않다가,
자신의 잘못을 덮거나
결의를 과장할 때만
이순신의 이름을 빌려옵니다.
그럴 때마다
마음 한켠이 불편해집니다.
이순신은
누군가의 변명을 위한 장식품이 아니고,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수사도 아닙니다.
장군의 삶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었고,
명분이 아니라 책임이었으며,
자랑이 아니라 침묵이었습니다.
억울한 모함을 받아도
나라를 원망하지 않았고,
모든 것을 잃고도
다시 바다로 나아갔습니다.
그 이름을 입에 올린다는 것은
그만한 책임과 각오를
함께 짊어질 때에만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위대한 인물을 존경한다면
그 이름을 쉽게 말하기보다,
그 정신을 조용히 실천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순신을 진정으로 기리는 길은
그분의 이름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말보다 행동이 더 큰 울림을 남긴다는 사실을
장군의 묘소 앞에서 다시 배웁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조용히 되뇝니다.
이순신은,
누군가의 변명을 위해 존재하는 이름이 아니다.
항상 느끼지만 ...
이순신 장군의 묘소에 찾아와 참배하고
꽃을 올리는 사람들은 우리가 알만한 단체가 아니다.
유명한 이름도 우리가 잘 아는 단체들이 아니라
이름모를 작은 단체들뿐이다.
정치인들도~
일반인들도 ~
자신의 게시글에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인용할 때는 더욱 신중해야합니다.
5월 11일 .. 참배를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