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장을 떠나며~
6년쯤 되었나...
우연한 기회에
경마에 데이터를 접목시켜서
잠깐한것이 결과가 너무 좋아서
엘도라도를 발견한 기쁨에
이것만이 답이다라는
환상에 빠진 사이비 신도처럼
서울,부산,제주 찍고
내 님은 어디로 갔나~ 어디로 갔나~
유행가처럼 온갖 난리부르스를 치며
얼마나 헤매였던지....
문득 그리 오래 붙잡고
신기루에 매달리는 나를 보며
놓아야지 마음을 먹으니
어찌나 허망하고 자괴감이.....
그런데 내가 전에 경마를 어떻게 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그래도 경마 조금만 하면
누구나 알게되는
세상에 모든 도박이나 일들이
지나치면 거기에 종속되어
시지포스처럼 노가다의 굴레를
반복하는것처럼
최대한 그 사슬에 벗어나려면
경주수를 줄이는것만이
그나마 조금 나은 방법이라는건
서당개도 알지 않은가.
전에는 거의 무당처럼 느낌으로
단순 무식하게 했던것 같은데
어쩌면 이 방법도 하나의 길일수도
경주수를 줄인다면.....
모든 사람이 살다보면
어느 직업이나 고하를 막론하고
봄,여름,가을,겨울이
자연스럽게 찾아오듯이
인생에 가는 길에
수 많은 늪이라는 구덩이를 만나는건
자연스러운 생리현상 같기도.....
그 늪을 만났을때
포기하지 않고 용기 있게
헤쳐나가 더 큰 성장과 도약을
이루는 이가 있는가하면
거기에 머물러 현상 유지만 하거나
아니면 늪에 빠져
내 꿈과 희망 ,열정등 모든 알맹이를
묻어 놓고 길을 잃은채
껍데기만 둥둥 떠있는
다시 돌아갈수도 앞으로 나갈수도 없는
나 같은 삶도.....
앞으로 내가 경마를 얼마나 할수 있을까???
90살은 너무 많은것 같고
80살까지가 적정선 같기도 한데
나이를 먹어 갈수록
생각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렇게 꾸준히 지속하려면
지금부터라도
하루 한경주라도 모든 조건과
느낌까지 맞아 떨어지는
경주에 참여하고 결과가 좋고
발걸음이 많이 남아도
다음을 위해 계속 재충전으로
힘을 아껴야
꾸준히 지속 할수 있지 않을까.....
사실 한경주도
내가 생각하는 모든 상황이 좋아도
느낌이 없으면 무용지물이고
느낌이 좋아도
선입견에 의한 잘못된 느낌인지
페이스가 흔들리지 않는
자연스러운 느낌인지
하는 문제와
늦발,기립,진로방해,낙마등
변수없이 운이 좋아야하고
운이 좋아도
주력이냐,스치는정도인가
하는 문제도 있고
경마가 엄청난 에너지 소비 운동은 맞는것 같다.
이번주 금,토는
발걸음이 한발 남아도 참아서 그런가
컨디션도 좋고 머리가 상쾌한게
지난주 오도방정으로
쓸데 없는 분위기에
흽쓸려 난리부르스를 추어
쓸데없이 힘은 힘대로 다 빼고
페이스를 잃었구나.... 반성하며
일요일 본장에
출근해서 주로를 보니
봄 날씨처럼 포근하고
뭔가 아지랭이가 피어나는것 같은
기분 좋은 느낌이.....
기분탓인가
서울1,2,3 경주가
조금 느낌이 있어
적중하고보니 출근할때
한경주라도 느낌 오는 경주
하나만 하고 가는 방향으로
마음 먹었는데....
여기서 나를 보니
아직은 컨디션도 좋고 머리도 상쾌한게
퇴근하기도 너무 빠르고
나를 관찰(?))하면서
덤으로 삥이나 조금 하면서
퇴근 하기로 변경.
서울 6경주쯤인가부터
컨디션도 조금 떨어지고
머리도 약간 과부하가
걸린것 같은 느낌이.....
만약에 느낌 있는 경주가
후반에 있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생각을 하며
경주를 하다가 컨디션도 떨어지고
머리에 과부하가 와서 그런가
몇번 악벽이 발생.
8경주후 딴걸 꽤 잃고
박카스 한병을 원샷.
효과가 오는지 기운도 나고
과부하도 해소 되는게
잠깐은 약발이 있겠구나 하는생각에
하다 안되면 빨리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다행히 부경 6경주가
5-6복은 느낌이 좀오고
삼복은 아리까리한데
복과 복연에 주력.
서울 9경주
3루이스가 느낌이 좀 와서
연식에 주력.
운이 좋아 서울 1,2,3 경주때보다
조금 돈이 불어 퇴근.
다시 한번 생각해도
오늘은 진짜 운이 좋았던거 같다.
그나저나 뭔지 몰라도 조금은 맛(?)을 본것 같아
예복란은 나보다 수 없이
잘하는 고수들에게 맡기고
이 하수는
어떻게 나만의
경마를 할것인가 하는
진지한 고민을 다시 해야 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