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제안게시판
자유게시판
서울예상&복기
부산예상&복기
제주예상&복기
뉴스 & 칼럼
경륜/경정게시판
공지사항
 
 
개인게시판 지점검색 검빛머니니
 
     
 
   
 
  [오직 정성을 다하라] 2025-12-02 21:14
  더케이1   작성글 목록 | 예상대회 보기 조회 |   393 공감 | 10

[오직 정성을 다하라]

 

 

 

클린원의 그랑프리 우승을 축하하며 한국에 이런 마필이 들어온 게 정말 다행이고 문현철 조교사는 병력 없이 무탈하게 잘 관리해서 2026년 코리아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랑프리에 대해서 어떤 이견을 내더라도 경마를 바라보는 자기만의 노하우와 지식일 뿐 이러쿵저러쿵 왈가왈부할 마음은 없다. 경마에서 돈을 잃든, 따든, 그저 웃고 즐기든, 성내며 욕하든 간에 모든 것은 자신 스스로가 만들어낸 삶이며 오늘은 삶의 한 조각일 뿐이다. 비록 한 조각일지라도 그 조각들이 모여서 인생의 성패를 가린다.

 











 

늙으면 다들 지난 삶 후회하고 병들어 죽는다지만 차원이 다른 삶은 사는 이들은 필자 주위에 여러 있다. 고차원의 위대한 눈을 지닌 이들이 아둔한 중생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답답하기 그지없어 측은하게 여겨서 보살심으로 도와주려하지만 답답한 삶이라도 그들이 살아가면서 직접 배우고 깨달아야한다. 필자처럼 어리석은 중생들은 겸허한 자세로 삶에 임하고 배우는 마음가짐으로 성찰하며 사는 게 최선의 지혜인 듯하다. 이보다 더 어리석은 이들은 겸허가 어떻게 생겨먹은 지도 모르고 그저 남 탓과 자기합리를 숙성하여 비루해지는 시간을 쥐어짜 자위하는 이들이다.

 

 











 

이번 그랑프리는 3세마 클린원이 우승하며 세대교체를 한 게 그나마 큰 다행이다. ‘글로벌히트’ ‘스피드영’ ‘석세스백파에게서 2026년을 무엇으로 기대하겠는가. 다리질병에다 골병은 들었고 서로 눈치만 보는 경주능력에 나눠먹기로는 퇴보만 자행할 뿐입니다. 그에 비하면 이번 클린원의 선택은 아주 탁월했다. 그랑프리 3세마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오래 전 서울 20조 배대선 마방의 보헤미안버틀러였다. 새강자도 3세 그랑프리 우승마였지만 당시 그랑프리까지 12연승인가? 여튼 워낙에 출중한 능력을 보였던 마필이지만 보헤미안버틀러는 그랑프리까지 4승밖에 하지 못한 3세마였고 다함께’ ‘쾌도난마’ ‘새강자’ ‘찰리스카즈같은 내로라하는 형님들이 버티고 있었지만 경주를 할수록 힘이 차오르는 신예를 믿었다.

 

 












 

필자는 진보도 보수도 아닌 중도에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두 부류다 표심에 눈 먼 이들이 너무 많아서 하등 취급하고 만날 자리가 있어도 나가지 않는다. 마판에도 관록을 믿는 보수와 신예 능력에 힘을 싣는 진보가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베팅을 하고 응원하든 각자 알아서 할 일이지만 필자의 바람은 왕좌를 위협하는 신예가 자주 등장하길 바랄뿐이다. 이번 그랑프리 경주마 클린원과 기수 다실바는 칭찬해도 아깝지 않다. 2300미터 긴 거리를 원평스톰을 선행 보내고 곱게 따라갈 줄 알았지만 거리가 부담스러운 원평스톰도 선행 갈 마음이 없는 걸 눈치 챈 기수는 말을 믿고 1코너부터 선행을 나섰다. 백스트레치 내리막에서 힘안배하며 호흡을 돌리고 부드럽게 3코너 들어섰고 3파롱에서는 말의 활기와 주행자세를 보니 따라잡을 말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이 시원하게 결승선을 통과하는 걸 보니, 이것은 그냥 이긴 게 아니라, 마치 안주와 타성에 휩싸여 안일했던 기득권들(, 기수, 조교사, 마주, 마사회)에게 정신차려라며 포효하는 듯했다.

 

 













 

예전 KRA컵클래식에서 글로벌히트가 선행 나갈 말이 없어 앞장서니 부담스러웠다는 기수의 하소연, 한발 아꼈다가 막판에 어쩌고저쩌고 하는 작전, 이번 경주는 그냥 출전에 의미를 두고 걸음 재봤다가 다음에 하자는 말! ! ! 클린원이 깨끗하게 뒤집고 재갈 풀며 던진 말 헛소리 집어치우고 그런 작당할 겨를 있으면 지금 이 순간 오직 정성을 다하라!’

 


唯天下至誠爲能化

(유천하지성위능화)

 

 

 

오직 정성을 다하는 자만이 세상과 자신을 변화시킨다. -중용-






 

10
댓글 한마디 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로그인 하시면 댓글을 다실 수 있습니다
후절수의맥 | 2025-12-02 22:20:20
하얀 백마.
올웨이즈 그레이를 좋아해서
흰마필이 나오면 관심이 많았던기억
아닌게 아니라
데뷰전이었던가.백칠팔십배 적중해서
검빛 현금박치기대회에서 장원급제후
세전 구만칠천원 송금받기도.
추억이 새록새록 백마.보헤미안버틀러!
샤카 | 2025-12-02 22:46:30
명품칼럼 입니다.

한국 경마팬들은 자신의 마권의 적중 유뮤만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는 코리아컵(G1)등의 국제경주에서 한국 경주마들의 실력차이에 비난만 퍼붓죠!

1973년 직전 두번의 삼관경주에서 2마신차로 모두 패했지만...그래도, 실력차를 인정하지 않았던 샴(Sham)!

샴(Sham)에게 마지막 2400m 벨몬트Belmont S.(G1)에서 31마신차라는 역사적인 사진 한장을 남겨줬던
세크릿테리엇(Secretariat)~!
샤카 | 2025-12-02 22:46:59
2025 그랑프리(G1)는 한국경마계에는 희망을 조금은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20년, 40년된 척박한 노후화된 경주로라고 말하기 힘든 곳에서 클린원이 쏘아올린 그의 질주하는 모습!

클린원과 그를 2세때부터 알아본 문현철 조교사의 앞으로의 행보에 장미빛이 드리웠으면 좋겠습니다.
샤카 | 2025-12-02 22:47:26
샤카 | 2025-12-02 22:48:04
KRA 대상경주 갤러리에서 릴리즈한 사진들은 에휴~!
2025 그랑프리(G1)에서 1973 벨몬트Belmont S.(G1) 같은 구도의 사진을 바란건 많은 욕심이겠죠.

KRA 소속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은 한명으로 알고있습니다.
외국처럼 드러누워서 역사적인 사진을 찍는 기자라는 직함을 가진이가 한국에는 한명도 없는 현실이니...!
내게시판으로| 인쇄 | 글쓰기 답글 목록


번호 제 목 작성자 날짜 조회 공감
457265 [마상천리] 이쯤해서..대충 안구정화
백발마녀
01:32 253 2
457264 내가(1)
불덩이
2025.12.02 245 5
457263 재수 없는(2)
솔라나
2025.12.02 345 6
457262 공부(3)
낙마
2025.12.02 315 9
457261 내일 강력한파 온다!!!(1)
황야의 무법자
2025.12.02 380 4
457260 [오직 정성을 다하라](5)
더케이1
2025.12.02 393 10
457259 ㅋㅋㅋㅋ(2)
하얀달빛
2025.12.02 302 3
457258 날씨가....
서울촌놈
2025.12.02 296 6
457256 클린원..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다(4)
후절수의맥
2025.12.02 837 5
457254 젠슨 황 약속 지켰다(1)
황야의 무법자
2025.12.02 1014 1
457253 세금과련(11)
나가사키
2025.12.02 1261 2
457251 대부분 사람들은...(2)
솔라나
2025.12.02 901 8
457249 한해가 1달 남앗네 진짜 마장에서 돈딴분 손(14)
그리누이
2025.12.02 1379 4
457248 천변 복기 . . ㅡ(3)
탄지신공
2025.12.02 1265 6
457252  RE: 천변 복기 . . ㅡ(1)
후절수의맥
2025.12.02 170 4
457246 구멍을 늘려야 산다(14)
유비무환
2025.12.02 1502 10
457245 공정 대상 유감(9)
유비무환
2025.12.02 1089 15
457244 때가 어느때인데 경마판에 '쏘스'란 없다.(18)
조필구
2025.12.02 1426 13
457243 취미는 취미로~~
취미생활
2025.12.02 544 8
457241 거 리 에 서(3)
3초의승부사
2025.12.02 532 3
457239 그랑프리 서승운기수와 글로벌히트(13)
보인대로
2025.12.02 2334 17
457247  RE: 그랑프리 서승운기수와 글로벌히트
스포트라이트
2025.12.02 267 1
457242  RE: 그랑프리 서승운기수와 글로벌히트
지구별여행
2025.12.02 308 3
457238 이번 그랑프리가 한국경마의 처참함을 말해줍니다(13)
씨비스킷
2025.12.02 1632 6
457237 오늘의운세
별나라
2025.12.01 424 4
457236 경주마 사이즈는 사이즈대로 인데 평소빼먹는건 뭐지
당콩머신
2025.12.01 646 2
457235 500마넌의 최후(1)
치드
2025.12.01 1383 12
457233 해외축구... 튀니지 vs 시리아(5)
솔라나
2025.12.01 681 3
457232 그랑프리 에 찬조 하신분들
이십오년
2025.12.01 1045 3
457229 경마는 할게 못된다(5)
하얀달빛
2025.12.01 1853 6
457228 이현종 기수(5)
샤카
2025.12.01 1649 17
457227 월요일의여유
둥기둥기
2025.12.01 864 9
457226 히트 그랑프리 ㅡㅡㅡㅡ김혜선. 서승운
하루한번하늘을
2025.12.01 1382 5
457225 역대급 병맛경주 그랑프리, 신껜쇼부는 없었다(12)
백발마녀
2025.12.01 1533 11
457224 찬 양 하 라(3)
3초의승부사
2025.12.01 576 3
◀이전 1 2 3 4 5 6 7 다음▶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