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의 문제점과 향후 대책에 관하여
레이팅 시행이후 단거리 경주가 많이 늘어났고 심지어는
상위군 경주까지 단거리경주 일색입니다.
덕분에 별 노력없이도 허름한 선행마들이 득세를 하는
코메디 경주들이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1800m 정상주로에서 런던타운이 4코너이후 별 힘을 쓰지
않고도 1-50.6초의 어마어마한 차이로 2연패를 이룩하였고,
한국의 대표마 청담도끼는 참으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데뷔이후 적당히 이기기만 되는 청담도끼의 입장에서는 기록
단축이라는 그 어떠한 노력도 거부하며 어슬렁 조교로
일관해온 마필입니다.
조교사나 마주 입장에서는 이렇게 대충 뭉개도 널널히 이기니
살살 다루어 오래오래 돈벌이 하고 싶을 것입니다.
오래전에 어떤 경주의 경주 기록이 하도 부실하여 마사회에
이런 부실한 경주에 상금 주기가 아깝다고 민원을 제기하였더니,
그에 대한 답변이 경마는 순위 경쟁이기 때문에 기록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고,
민원 담당자와 이게 말이 되는 답변이냐고 따지며 입씨름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맞습니다.
순위 경쟁은 맞지만 기록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면 뭐 하러 전력
질주를 합니까.
출전마 모두가 그냥 산보하듯이 어슬렁거리면 될 것이지요.
마사회 임직원들의 마인드부터가 근본적으로 잘 못된 것입니다.
이번 대회를 교훈삼아 한국 경주마의 근본 체질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여타의 핑계를 집어치우고 기록 단축을 위하여 오직 강한 마필을
만드는데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경주마를 대충 대충 훈련시켜 마르고 닮도록 써먹으며 마주들
주머니나 채워주는 저질 상품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무릇 사람이건 동물이건 그 운동 능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하지만, 후천적으로도 상당한 개선을 이룰 수가 있습니다.
그 능력을 배가 시키는 것은 피나는 훈련과 노력뿐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 한국의 경주마들, 특히 과천의 경주마들은
그 어떠한 능력을 배가시키는 노력도 철저히 거부하는 고약한
집단입니다.
거기에다 레이팅 시행이후부터 어떻게 하든 능력을 최소로
유지하며 착차없이 입상하여 상금이나 챙기고자 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어떻게 가열차게 잘 뛰어 나날이 단축되는 좋은 기록으로
입상할 연구는 안하고 착차 관리나 하는 이런 썩어빠진
제도를 폐기시켜야지 코리아컵이니 뭐니 근처라도 갈 것입니다.
선진 경마를 만든다는 레이팅 시스템은 오히려 눈치나 보면서 경주마
능력을 후퇴시키는 차악의 제도로 변질되어 가고 었습니다.
세상에 경주를 하는 기수들이 많은 착차로 이기면 마방이나 마주에게
오히려 미안해하는 이런 상황에서 무슨 경주력 향상을 기대하겠습니까.
레이팅 급증으로 차기 경주가 부담되어 설설 기어가는 이런 썩어빠진 제도는
경주마의 성장과 능력향상에 암적인 장애물입니다.
작금 한국마사회는 순위가 중요하지, 기록이 중요하지 않다는
이런 말도 않 되는 마인드는 송두리째 내던지고,
기록 단축에 매진하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기록 단축의 기본 요소는 강인한 훈련일 것이며,
마사회는 특별 상금 등으로 이런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레이팅이라는 미명하에 열심히 잘 뛰는 마필에게 불이익이
안 가고 더욱 열심히 잘하게 해야 합니다.
안일한 탁상공론으로는 그 어떠한 발전도 기대 할 수가 없습니다.
실행 가능한 획기적이고 실천적인 방안들이 나와야 합니다.
정말 답답합니다.
이런 질 낮은 불량 상품을 강매당하는 경마 국민들이 불쌍할 따름입니다.
예를들어 좋은 기록과 함께 10 마신차이로 우승하면 5천만원,
20마신차이로 우승하면 1억원의 부가 상금이라든가 하는 획기적인
방안도 고려해 보시고,
이렇게 잘 뛰는 마필이 차기 경주에는 더욱 열심히 뛸 수 있는 안전 장치를
보장해야 마필들의 전반적인 주행 기록 단축이 가능하지 않을런지요.
볼썽사나운 꾸역꾸역 경주기록,
이건 하늘같은 경마 소비자들을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정말 시원하고 통쾌한 그런 경주를 만들어 주실것을 부탁 드립니다.
핸디캡 이득으로 기회나 노리는 이런 마필들에게 기회를 보장하는 한
경주 질이 개선되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능력이 안되고 노력이 부족한 자들이나, 말들은 과감히 도태되는
그런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