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마사회장님과의 대화
지난 5/23일 현명관 마사회장님과 경마팬 대표 8인의 상반기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5/10일 참석자 1차 명단이 확정되었는데도 무슨 연유인지 저는 14일에야 겨우 참석의 자격을 얻었고, 저는 이러 때가 기회다 싶어 서울경마의 저질화에 대하여 통박을 하고 마사회장께서 특단의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건의하였으며 마사회장님은 간담회 즉석에서 이를 쾌히 수락하시면서 마사회 전임직원/마주/조교사/마필관리사 등이 본 내용을 숙지토록 하겠다고 약속하셨고 확인해보니 마사회 공지사항에도 본 내용을 공지하였더군요.
본 대담에 참석하면서 느낀 점은 아래 글 파이팅 기천덕님이 표현한 그대로입니다.
복지부동과 나쁜 관행은 무조건 바꿔야 한다는 의지가 대단한 분이고, 고객 지상주의를 강조하였습니다.
경주질 향상과 고객 만족에 대한 마사회의 문은 상시 열려 있으며 마팬들이 원하는 합리적인 개선책은 얼마든지 수용하고 개선하겠다고 합니다.
복지부동의 타파와 혁신에 관하여는 마사회장의 의지가 강하시고 추진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식있는 마동지들께서 많이 부딪치고 두드려야 합니다.
더럽고 비열한 경마환경을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며 하반기 간담회에도 뜻있는 분들이 참석하여 좋은 안들이 많이 나왔으면 싶고 아래 제가 마사회장님께 직접 제출한 내용을 올려 드립니다.
내용:
현명관 한국마사회장님!
국가 공조직의 수장으로서 경마팬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경마를 발전시키고 경마팬들이 무엇이 불편하고 무엇이 아프며 또한 마사회의 고충과 발전에 대하여 이해를 구하며 소비자들의 입장을 직접 듣고자 하시는 이런 대담 자리를 마련해 주신데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회장님은 역대 그 어느 회장님과는 모든 것이 다르신 분입니다.
마사회장 자리가 4성 장군들이 목에 깊스하여 쉬어가거나, 정치꾼들이나 고위 관료 출신들이 쉬어가면서 차기나 도모하는 그런 자리에서 그로벌 초일류기업 삼성의 CEO출신이신 회장님께서 오셔서 작금에 많은 변화와 함께 파열음들이 난무하나 모두가 발전을 위한 아픔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마사회가 안고 있는 많고 많은 산적한 문제들중에서 경마소비자들이 원하는 으뜸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첫째도 공정이요,
둘째도 공정이요,
셋째도 공정한 경마일 것입니다.
저는 이런 대화의 장도 궁극적인 목표는 모두가 만족하는 공정경마의 실현이라고 생각하며 CEO와 소비자들의 직접소통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어려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대화의 장이 상시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소비자들과 마사회가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하며 지금부터 저의 주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서울경마의 질 저하에 대한 방안과 대책
처음에 부산경마장이 개장하면서 그 구성원들 대부분이 서울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많은 이들이 참여하여 많은 걱정과 우려를 하였습니만 지금은 상식을 존중하는 많은 사람들이 부경을 본장으로 삼아야 한다고 서울경마를 조롱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부경의 질이 높으며 치열하고 박진감이 있다는 뜻입니다.
만약 부산 경마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모든 경마팬들은 서울경마가 수십년동안 얼마나 부실하며 수준이하의 저질관행을 일삼아 왔는지 알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2008년도부터 시행된 서울/부경의 오픈 경주에서 점차 부경으로 무게추가 기울자 본인은 2010년 10월에 한국마사회에 민원을 냈습니다.
마필 자원이 훨씬 많고 실력 있는 조교사/기수들이 득실대는 서울이 부경에 밀린다는 것이 말이나 되며, 여기에 대한 1차적인 원인은 서울경마장의 부실 조교가 원인 아니냐고 물었고, 답변은 다소 완곡한 표현이었으나 그게 사실이라고 하며 이를 급격하게 경쟁체제인 부경시스템으로 하자면 경마창출집단(마주/조교사/관리사 등)의 극심한 반발이 예상되어 점차적으로 부경의 경쟁시스템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하였으나 이날까지도 서울의 경마 창출집단은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고 경주력은 갈수록 무기력해져 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양식있는 수많은 경마소비자들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며 서울경마를 아애 쓰레기 취급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경마는 상품입니다.
원가대비 마진폭을 가늠 할 수없는 값이 대단히 비싼 상품이지요.
서울경마 상품을 김장배추로 비교하자면 겉만 멀쩡하고 속은 완전히 썩어 문드러진 쓰레기만도 못한 바가지 상품입니다.
반면에 부경상품은 예측이 혼란스러운(예측을 어렵게 하는 널뛰기 경주력은 정말 시정되어야 할 과제임) 바가지 상흔이 심해서 그렇지 속이 제법 차 있는 그런 배추이지요.
간단하면서도 지엽적인 문제는 조교입니다.
훈련은 명인을 만들고 연습을 천재를 만든다고 하나 작금 서울의 주로 조교실태는 실제적인 조교량이 부경의 60% 수준에 불과합니다.
부경마들이 주로를 강약 조절하며 평균 10바퀴를 돈다면 서울마들은 매우 건방지기 짝이 없게 6바퀴씩만 돌린다 이겁니다.
참 웃기는 위인들이지요.
왜 한쪽은 땀 벅벅 흘리며 훈련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하는데 복지부동 철면피 집단 서울경마창출자들은 게으름을 피우는 것이지요.
핑계는 많습니다
마필기본능력차이/기후/환경/시설 등등 온갖 핑계거리는 많습니다만 그건 그저 핑계일 뿐입니다.
갓 입사한 신마들의 경주력은 오히려 서울이 더 낫다고 하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뒤처지는 현상은 무슨 연유겠습니까.
좋습니다
모든 핑계거리를 다 수용하기 전에 서울의 복지부동 집단이 적어도 부경에 근접하는 조교강화가 먼저입니다.
서울의 모조교사 말씀이 서울은 그렇게 하고 싶어도 관리사노조가 슈퍼갑이라서 조교사들의 지시가 소귀에 경 읽기라고 합니다.
회장님!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질 좋은 상품 만들자고 책임자가 독려하는데 정당한 지시를 따라야 할 일꾼들이 태업을 하고 훼방을 놓아 질 좋은 상품을 만들 수가 없다고 합니다.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일꾼들 다 몰아내고 전 세계가 그로벌 일터로 변해버린 작금에 어릴 때부터 말 잔등에서 길들여진 몽골의 성실한 목동들을 수입할 의향은 없으신지요.
반대로 이들이 열심히 하고 싶어도 한국마사회가 그런 인센티브나 제도를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다면 회장님 비롯 마사회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경마의 저질화를 막는 초미의 수단은 지속적인 훈련 강화입니다.
이를 끌어 올릴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주십시오.
어느 조교사는 우리도 부산처럼 열심히 훈련하여 정말 시원한 경주를 보여 주고 싶다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경마 창출 야전 지휘관 조교사들의 기본적인 의지도 부족하지만 핑계거리에 의하자면 관리사들이 말을 제대로 안 들어 훈련 강화가 안된다하고,
관리사들은 근로 규정을 준수하다보니 더 이상 격무를 수행 할 수 없다하고,
마사회는 경주 질 향상시키라는 경마팬들의 지속적인 성화에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이 중차대한 과제에 대하여 대책 없이 수수방관하고 있고,
이런 모든 복지부동이나 집단이기주의가 서울경마를 재생 불능의 쓰레기로 만들고 있습니다.
참 나쁜 자들이고 저열한 조직들입니다.
회장님!
이를 개선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여 주십시오.
환경이나 시설확충/개선 등은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으나, 사람의 의지와 노력만 있으면 즉각적으로 가능한 조교량 증강은 마사회/조교사 관리사 등이 머리를 맞대고 그 해법을 찾는다면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이 사안을 개선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이의 개선이야 말로 지금에도 마방별로 현격하게 차이를 내고 있는 부지런하게 노력하는 자와 게으른 자의 차이는 물론이요, 땀 흘리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가는 능력마들은 승승장구 할 것이요, 게으르고 비루한 마필들은 자연히 도태되어 경주의 질이 높아짐은 물론이요, 돌려먹기 하니, 넣었니 뺐니 하는 불신의 의혹들이 사라지며 공정경마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이토록 복지부동과 저질화를 추구하는 서울경마가 독과점 상품이기 망정이지 경쟁체제의 민간기업이었다면 망해도 진즉 100백번도 망했을 것입니다.
스포츠에서 땀 흘리지 않는 자에게는 그 어떤 보상이나 명예도 없는 법입니다.
경마고객은 모든 비용 심지어는 생산농가까지도 제반 비용의 근원은 경마소비자들입니다.
우리는 이들에게 김연아나 박태환 같은 극한의 땀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조금 나은 작은집(부경) 식구들의 그림자라도 따라가라는 것입니다.
제발 쓰레기 같은 모습만 보여주지 말라는 것이 총제적인 비용의 종결자 마팬들의 최소한의 요구이자 권리를 부르짖고 절규하는 것입니다.
이 처절한 절규를 이제 그만 멈추게 해 주십시오.
2015년 5월 23일
정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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